[한국기독공보 논설칼럼] 건강도시 사업과 교회의 선교적 역할
운영자
2025-07-21
추천 1
댓글 0
조회 672
건강도시 사업과 교회의 선교적 역할
[ 논설위원칼럼 ]
신영균 목사
2025년 07월 21일(월) 09:38
|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인류에게 건강을(Health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후 1986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1차 국제 건강증진 회의에서는 '옹호', '역량 강화', '연합'이라는 3대 원칙을 제시하였다.
이 오타와 헌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도시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서울특별시, 부산진구, 경남 창원시가 창립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건강 도시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3년 현재 전국 107개 지자체가 회원 도시로 가입하여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건강 도시 사업의 목적은 도시가 스스로 건강해지고,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WHO에서 권장하는 기본 사업 외에도 각 도시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그 범위는 생활환경 개선, 교통 및 안전 관리, 사회경제적 활동 지원, 주거환경 향상, 보건 서비스 강화, 녹지 공간 확대, 주민의 전인적 건강관리 등 매우 포괄적이다. 이러한 사업은 공공신학적 접근이 가능한 영역으로, '샬롬 도시', '도시 구원'이라는 개념과 연계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선교 도시', '하나님의 도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웰 커뮤니티 교회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그램을 선교 활동의 중심에 두고 지역 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교인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선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국 런던의 성 스데반 교회 또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요리 수업, 운동 프로그램, 정신 건강 지원 활동 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뢰를 구축하며 선교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교회들은 건강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 친화적인 사역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회와 사회의 공존을 위한 관점에서 건강 도시 건설을 선교적 과제로 인식하려는 학문적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건강도시 건설을 중심으로 선교학과 목회학의 융합을 시도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사업,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텃밭운영, 영혼 및 정신건강 클리닉, 지역보건서비스 등 건강도시 사업을 시작하는 교회도 있다. 차제에 전국교회가 건강도시 사업을 선교적인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정착시켜 나간다면 강력한 선교동력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현재 건강도시로 인증받은 국내 107개 지자체 중에서 본청이 주도하는 경우는 11.2%, 보건소가 주관하는 경우는 88.8%에 달하며, 전담 부서가 있는 경우는 20.6%, 없는 경우는 70.4%로 나타났다. 또한 전담 인력이 있는 경우는 16.8%, 없는 경우는 83.2%이며, 건강 도시 관련 조례나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도 83.2%나 된다. 이는 지방 정부의 참여가 아직도 소극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교회가 영적·정신적 건강을 포함한 건강 도시 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한다면, 과거의 새마을운동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 교회가 부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생태 신학의 선구자인 존 캅(John Cobb)은 "건강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 도시 사업을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현장 신학이자, 환경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선교 과제라 평가하였다. 따라서 교단 차원의 지원과 기독교연합회의 연합 전략, 신학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선진 이론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접목한다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건강 도시 건설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어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 선교도 활기를 되찾도록 하자.
이 오타와 헌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도시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서울특별시, 부산진구, 경남 창원시가 창립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건강 도시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3년 현재 전국 107개 지자체가 회원 도시로 가입하여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건강 도시 사업의 목적은 도시가 스스로 건강해지고,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WHO에서 권장하는 기본 사업 외에도 각 도시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그 범위는 생활환경 개선, 교통 및 안전 관리, 사회경제적 활동 지원, 주거환경 향상, 보건 서비스 강화, 녹지 공간 확대, 주민의 전인적 건강관리 등 매우 포괄적이다. 이러한 사업은 공공신학적 접근이 가능한 영역으로, '샬롬 도시', '도시 구원'이라는 개념과 연계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선교 도시', '하나님의 도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웰 커뮤니티 교회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그램을 선교 활동의 중심에 두고 지역 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교인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선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국 런던의 성 스데반 교회 또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요리 수업, 운동 프로그램, 정신 건강 지원 활동 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뢰를 구축하며 선교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교회들은 건강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 친화적인 사역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회와 사회의 공존을 위한 관점에서 건강 도시 건설을 선교적 과제로 인식하려는 학문적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건강도시 건설을 중심으로 선교학과 목회학의 융합을 시도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사업,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텃밭운영, 영혼 및 정신건강 클리닉, 지역보건서비스 등 건강도시 사업을 시작하는 교회도 있다. 차제에 전국교회가 건강도시 사업을 선교적인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정착시켜 나간다면 강력한 선교동력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현재 건강도시로 인증받은 국내 107개 지자체 중에서 본청이 주도하는 경우는 11.2%, 보건소가 주관하는 경우는 88.8%에 달하며, 전담 부서가 있는 경우는 20.6%, 없는 경우는 70.4%로 나타났다. 또한 전담 인력이 있는 경우는 16.8%, 없는 경우는 83.2%이며, 건강 도시 관련 조례나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도 83.2%나 된다. 이는 지방 정부의 참여가 아직도 소극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교회가 영적·정신적 건강을 포함한 건강 도시 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한다면, 과거의 새마을운동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 교회가 부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생태 신학의 선구자인 존 캅(John Cobb)은 "건강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 도시 사업을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현장 신학이자, 환경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선교 과제라 평가하였다. 따라서 교단 차원의 지원과 기독교연합회의 연합 전략, 신학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선진 이론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접목한다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건강 도시 건설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어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 선교도 활기를 되찾도록 하자.
신영균 목사 / 경주제삼교회
-한국기독공보-
댓글0개